숙종은 어느 날 궁궐, 후원을 산책하던 중 굶어 죽어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. 숙종은 금색 털을 가진 고양이를 데려와 '금덕'이라는 이름을 지었다. 하지만 금덕이는 얼마 뒤 새끼를 낳고 세상을 떠났고 숙종은 장례까지 치러줄 정도로 금덕이를 아꼈다고 한다. 이후 숙종은 금덕이의 새끼를 '금손'이라 부르며 무한한 사랑을 주었다. 이런 숙종의 고양이 사랑은 후궁까지 질투할 정도였는데, 숙종이 나랏일을 볼 때면 늘 금손이를 안고 있었고, 식사를 할 때면 금손이에게 수라상 음식을 먹여주기도 하고 잠을 잘 때도 숙종은 금손이를 품에 안고 잠에 들었다고 한다. ​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이는 식음을 전폐한 채 울기만 하다 끝내 숨을 거뒀다. 김시민의 금묘가에 따르면 "임금께서 승하하셨다는 소식이 당도하자 금묘는 먹지 않고 삼일을 통곡하였네" 라는 내용이 적혀있다.